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우려에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24포인트(0.66%) 내린 2303.0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17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고, 이 경우 미국이 제안한 무역 협상을 중국 정부가 거부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기관이 268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09억원과 69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55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과 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약세였다.

테바의 편두통 신약이 미국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셀트리온이 3% 상승했다. 셀트리온이 이 약을 위탁생산하고 있고, 이번 승인으로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허가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공장 기대감에 3% 올랐다. LG화학은 전지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4거래일째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닷새 만에 하락했다. 6.03포인트(0.72%) 내린 828.8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과 30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8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에코프로가 3분기 실적 기대감에 5%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긴장감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오른 1126.6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