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 지속으로 2분기 이익 추정치를 상향한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2020년부터 전기차가 변곡점을 지나며 성장이 가속화되기 전에 공급 업체 다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적다"며 "2020년까지 전기차 수요를 소화할 무라타의 신규 공장이 2019년 완공된다는 점과 수요의 가격 저항선이 여유있게 남았다는 점에서 최소 2020년까지 업황 지속을 믿는다"고 분석했다.

삼성 스마트폰 부진에 따른 이익 변동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삼성 스마트폰 부진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카메라모듈의 이익 비중이 이미 10% 미만까지 떨어졌고, 4월 이후로 고객사 출하 부진 리스크가 반영돼왔으며 2019년은 트리플 카메라로 인한 매출 확장의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에서 애플 벤더보다 삼성 벤더를 선호하는 이유는 신제품 기대감이 없고, 올해 말 애플에 앞서 모멘텀이 시작되며 중저가 제품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 이익 추정치를 1713억원에서 189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IT 전방 수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MLCC의 가격 상승폭은 예상을 상회한다"며 "올해와 2019년 영업이익은 각각 6%, 6.2% 상향한 8269억원과 1조2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상반기 카메라 매출이 시작되나 당해 모듈사업부 영업이익률 가정(2.3%)은 아직 보수적으로 초기 수율에 따른 추가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