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선물·옵션 거래를 한 달 반 넘게 하지 못했던 하나금융투자 고객들이 해외파생상품 거래를 다시 할 수 있게 된다. CME그룹은 하나금융투자에 내린 CME 선물·옵션 등의 거래 중지 조치를 6일 해제했다.

CME그룹은 이날 하나금융투자에 ‘약식 시장접근(거래) 중지에 대한 수정 통보서’를 보내고 “최고규제책임자가 매매거래일 기준 7월6일자로 시장접근 중지 조치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최종 점검과 테스트를 거쳐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해외선물·옵션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다. 거래 재개일은 추후 HTS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CME그룹은 지난 5월21일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정보 제공’을 이유로 하나금융투자의 CME 접근을 60일간 금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 계좌를 통한 CME그룹 거래소 상품 거래의 길이 막혔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해외선물 거래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하나금융투자가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 CME에 접근할 수 없게 되면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CME그룹 측은 “하나금융투자가 계좌 소유자 및 거래자에 대한 정보 요청과 시장규제부의 문의에 정확하고 완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장규제부에 입증해 거래소 규정을 준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거래중지조치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