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일 이달 코스피지수가 저점 테스트 과정을 거칠 전망이라며 배당성향을 높일 여력이 있는 기업과 수출기업 중 미국 비중이 높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재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강세장은 저점이 높아졌다는 특징이 있다"며 "올 7월은 저점 테스트 과정이 진행될 전망이고, 저점을 높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의 경우 6월 들어 무역 분쟁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갈등은 적정한 수준에서 타협점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신흥국 금융시장 위험지표는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흥국 금융시장 위험지표인 씨티 신흥국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국내 일드갭(Yield Gap·주식과 채권의 가격 차이) 역시 과거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는 에서 매도세의 정점 통과 가능성을 추측했다.

이 팀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을 피해 내수 서비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내수 서비스 산업은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될 수 있고, 이는 이익 성장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배당성향을 높일 여력이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수 서비스 관련 기업 중 순현금 상태이고 배당성향이 낮은 현대홈쇼핑, NAVER, 넷마블, 컴투스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최근 국내 기업 중 이익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기업이 일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기업 중 미국 수출비중이 높고,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해당 종목으로 SK하이닉스, 두산밥캣, LS, SKC를 제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