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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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불안 확산에 2450선으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1.71포인트(0.88%) 내린 2457.25로 장을 마쳤다.

전날 유럽증시는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정부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면서 이탈리아 증시가 2%대 급락했고, 독일·파리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다.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후 점차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다. 각각 2109억원, 137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310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물도 점차 덩치를 키워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프로그램 매물도 점차 덩치를 키워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304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1759억원 순매도)를 합해 206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급반등한 건설, 비금속광물, 기계, 철강금속 등 남북경협 관련 업종이 1~4%대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장 후반부터 가파르게 하락해 87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닥은 9.61포인트(1.09%) 떨어진 870.0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대체로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장 후반 출회된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타격을 입었다.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4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9억원, 35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0원(0.24%) 오른 1076.80원에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