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랩스, 3월 28일 코스닥 상장
김동수 케어랩스 대표(사진)는 13일 “O2O(온·오프라인 연계) 기업 중 우리처럼 수익을 내기 시작한 곳이 많지 않다”며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약국 정보 제공 앱(응용프로그램)인 ‘굿닥’과 성형외과·피부과 시술 정보공유 앱 ‘바비톡’ 모두 국내 1위”라며 “1위 사업자 지위를 활용해 신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O2O 기업 1호 상장’에 도전하는 케어랩스는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케어랩스의 주요 고객사는 병원이다. 굿닥과 바비톡 이용자가 병원에 접촉하는 건수 등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또 병원 광고 등 디지털 마케팅을 대행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비톡의 주요 이용자는 아직까지 주로 20~30대지만 미용 시술에 관심이 많은 10대와 40대 이상까지 확대할 수 있다”며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요도 크게 느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또 “굿닥을 활용한 병원 예약 및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데 여기서 결제 수수료 등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며 “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로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케어랩스에 투자(공모 후 지분율 7.24%)한 녹십자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후발주자 추격에 대해서는 “앱을 출시하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시장이지만 우리처럼 수익을 내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케어랩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88억원과 영업이익 48억원을 냈다. 순이익은 40억원이었다. 최대주주는 옐로오투오(공모 후 지분율 37.84%)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15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신주 130만 주를 발행해 195억~23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897억~1076억원이다. 일반 청약일은 19~20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