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강원(11419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4.0% 증가한 820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억원과 -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수주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웰크론강원은 2016년 805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2017년에도 909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이어갔다.

신규 수주가 증가한 데는 수주지역 다변화와 사업다각화가 주요 원인이 됐다. 국내 기업을 통한 중동지역 수주에만 머무르던 수주처가 미국과 영국, 중국 등 글로벌 EPC사로 확대됐고, 수주지역 또한 중동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남미에 이르기까지 다변화됐다.

발전용보일러 분야에 신규 진출한 점도 신규 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6년 4분기 이후, HRSG 신규 수주뿐만 아니라, LNG발전보일러, SRF발전보일러 패키지 등 발전용보일러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2016년 4분기 이후 발전용 보일러 분야에서만 500억원이 넘는 신규 수주실적을 거둬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다만, 2017년 연초에 비해 환율이 급락하며 환손실을 기록했고, 일부 프로젝트에서 예상치 못한 초과손실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프로젝트에서 예상치 못한 초과손실이 발생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도에 대부분 손실로 반영됐다"며 "올해는 철저한 원가절감과 공정개선을 통해 이익율 확대와 흑자전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MW급의 소용량 바이오매스 발전플랜트 표준 모델을 개발해 우드칩, 팜껍질 등 바이오매스 연료가 풍부한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해 신규 수주처 확보를 통한 매출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