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코웰패션이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내의 등의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는 패션업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9일 이후 지난 1일(종가 5560원)까지 15.83% 상승했다. 지난달 23일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63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웰패션은 고가의 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는 아니지만 꾸준한 수익성을 내고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언더웨어 제품을 국내에 유통한다. 아디다스 등의 일부 상품도 생산한다.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한다. 영업이익이 10% 내외에 머물고 있는 경쟁 패션업체들보다 이익률이 높다. 원·부재료 대량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하고 홈쇼핑에 집중한 유통 일원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는 분석이다.

코웰패션은 전자부품 제조업체 필코전자를 2015년 흡수합병한 회사다. 코웰패션은 현재까지도 전자 및 패션 사업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 추산한 지난해 코웰패션의 매출액은 약 3000억원이다. 합병 직후인 2015년 연매출이 1615억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코웰패션은 두 법인을 합친 뒤 2년 만에 외형을 약 2배 키운 것이다. 지난해 9월말 누적 영업이익은 410억 원으로 2016년 연간 영업이익(34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판매 채널을 홈쇼핑으로 일원화한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TV 홈쇼핑 등의 유통채널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TV홈쇼핑 유통 비중을 높이지 않는 패션업체와는 달리 코웰패션은 전국 대상의 판매망을 갖춘 홈쇼핑을 역이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영업보다 비용 등의 측면에서 더 나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