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초고가주가 액면분할을 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좋아지는데,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좋은 만큼 액면분할 상관없이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50대 1의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주식의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되며, 보통주 총수도 기존 1억2838만주에서 64억1932만주로 확대된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16일이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주식시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센터장은 "그동안 삼성전자는 가격이 높은 탓에 외국인 기관의 전유물로 시총대비 거래대금 비중이 낮은편이었다"며 "이번 액면분할로 개인 접근성이 확대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