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서울시가 차량 2부제를 실시할 경우에도 신차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현재 미세먼지 저감 목적으로 차량 2부제 시행을 위해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 증권사 김준성 연구원은 "소비자의 차량구매 의사결정 과정에는 다양한 대외변수들이 공존한다"며 "2부제 시행만의 독립적 영향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차량 2부제를 실시했던 중국과 프랑스 등 해외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실제 2부제가 실행됐던 2016년 12월 중국·프랑스의 신차 판매 성장률은 각각 +11.1%, +6.2%였다"며 "2부제가 차량구매에 주요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서울시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지난해와 같이 13일이라 가정하고 주말 및 공휴일에는 비상저감조치 발령을 제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2부제 시행일은 연간 10일 내외일 전망"이라며 "해외사례와 비교했을 때, 이 같은 규모의 차량2부제 시행은 신차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