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제지 회사 KGP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KGP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00원(12.90%) 오른 3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가격 제한 폭인 4030원까지 올랐다가 막판 상승 폭이 급격히 줄었다.

KGP는 이날 제이비글로벌제1호조합을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주식 전환가는 3260원, 전환 청구 기간은 2019년 1월16일부터 2년간이다. 채권 표면금리와 만기 수익률은 각각 0%, 연 5.0%다.

KGP는 당초 이 회사 이사인 홍종현 씨를 대상으로 CB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장 마감 후 발행 대상을 제이비글로벌제1조합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전환가도 당초 5000원에서 53%가량 낮아졌다.

이 회사는 자본 잠식 등을 이유로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가 관리 종목으로 지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KGP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