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증시에서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재현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신흥국 증시가 다시 고공행진 중"이라며 "코스피는 삼성전자 때문에 고군분투 중이지만 POSCO, 롯데케미칼, 현대미포조선 등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종목들이이 랠리를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랠리 요인으로는 원유 수급과 달러 약세를 꼽았다.

미국 제조업 경기 호조 지속, 역대급 한파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로 시장의 예상보다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한 것이 유가 상승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달러 약세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수급 이슈를 차치하면 원자재 관련주 랠리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데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온도 차이와 해당 요인이 만들어 낼 달러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에 있어 현재 가장 핵심은 물가인데, 미국이 1월 들어 발표한 물가들이 전반적으로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하회하거나 전월보다 모멘텀이 둔화된 만큼 당장 달러가 쉬이 방향을 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재 및 산업재 업종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