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실적 시즌 전까지는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이 확인된 뒤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말 조정장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2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10.71포인트(0.44%) 상승한 2440.54, 코스닥지수는 20.88포인트(2.82%) 오른 761.20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이날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1조원 넘게 순매도(유가증권 5270억원, 코스닥 6698억원)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2340억원어치, 기관이 4463억원어치를 사들여 740선 붕괴 직전까지 떨어졌던 지수를 단숨에 760선 위로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도 외국인 자금(1363억원)이 유입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MSCI선진국지수가 16.4% 상승할 때 신흥국지수는 25.5% 뛰었다”며 “내년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근 이어지고 있는 조정은 차익실현 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불안이 해소될 수 있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반등에 대비해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철강 화학뿐 아니라 의류, 음식료업종 등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