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및 고주파 RF커넥티비티 전문기업 기가레인은 1주당 0.03주를 지급하는 주식배당을 실시한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배당주식총수는 150만주.

이같은 기가레인의 주식배당 발표는 실적에 대한 회사측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기가레인은 지난 2년 간 업황의 부진에 따른 적자시현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변경된 이후 빠르게 경영정상화를 이뤄냈으며, 지난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기가레인의 흑자 전환은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흑자가 아니다"라며 "사업, 조직, 인력의 과감한 구조조정 및 핵심사업에의 집중을 통해 지속가능한 흑자 구조를 확보했으며 4분기도 흑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레인은 주주환원 규모 확대 및 투자자의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연간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서 주주에게 환원, 중간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일준 기가레인 대표이사는 "기가레인의 2017년 사업 키워드는 ‘턴어라운드’ 였으나 2018년 이후의 키워드는 ‘본격 성장’"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성장의 과실을 기가레인의 주주분들께 환원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레인은 2018년 더 큰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측은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LED식각장비 사업은 LED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주요 업체의 증설 계획에 힘입어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내 고주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RF커넥티비티 사업은 4.5G 투자 확대와 5G 선행 투자 시작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인수합병한 반도체장비 트레이딩 전문업체 ‘위솔루션’ (이하 기가레인 SET사업부)의 실적이 연간으로 집계되기 시작함에 따라 큰 폭의 성과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