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삼우중공업 매각 본격 착수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 삼우중공업에 대한 매각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주요 인수후보를 상대로 삼우중공업 매각을 위한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발송 작업을 마무리 짓고, 매각작업에 들어갔다. 지금은 인수후보군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로, 중소형 조선업체 및 조선기자재 업체 4~5곳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별도의 매각공고는 하지 않고 이르면 다음달께 본입찰을 시행할 계획이다.

2007년 설립된 삼우중공업은 선박용 기자재 및 해상플랜트 설비 제작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의 100% 자회사다. 전체 매출 중 95%가량을 대우조선해양그룹을 상대로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의존도가 높다.

전남 광양 항만에 있어 조선업 블록공장 역할을 수행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조선업계의 평가다. 작년에는 매출 1638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삼우중공업 매각작업을 개시한 것을 계기로 자회사 매각을 통한 자구안 이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급식업체인 웰리브와 설계회사 디섹 매각은 이미 완료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