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비중이 11년 만에 37%대에 진입했다.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시총 보유비중은 10년 만에 12%대로 올라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약 587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3.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말 대비 106조원(22.0%) 증가한 수치다.

각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약 559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37.1%를 차지했다. 올해 6월20일 37.17%를 시작으로 11년 만에 37%대에 들어섰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외국인 보유액은 26조원으로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1%로 집계됐다. 지난달 14일 12.02%를 시작으로 10년 만에 12%대에 진입했다.

거래초 측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규모 및 소속부별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모두 증가했다"며 "금액으로는 코스피 대형주, 비중으로는 코스닥 중견기업이 가장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총이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51.18%)로 나타났다. 통신(44.8%) 철강금속(37.0%) 화학(35.5%)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보유 시총이 가장 작은 업종은 종이목재(5.02%)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업종은 금융업(64.02%)이었으며, 작년 말 이후 보유 시총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서비스업(-21.43%)이었다.
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 11년 만에 37%대 진입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양생명(84.6%)이었다. 한국유리(80.7%) S-OIL(78.5%)도 지분율이 높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의 지분율이 84.3%로 가장 높았다. 한국정보통신(62.2%) 에스텍(55.9%)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 상위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상승한 것은 아니었다. 동양생명의 주가는 전년 말 대비 32.8% 하락했고, 같은 기간 한국정보통신과 에스텍도 각각 2.4%, 3.9% 내렸다.

한국유리와 S-OIL은 전년 말보다 주가가 각각 17.%, 42.9%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27.2% 상승했다.
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 11년 만에 37%대 진입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이노션이었다. 이노션은 전년 말보다 외국인의 지분이 15.98%포인트 증가했다. 6일 기준 외국인의 지분율은 32.2%다. LG이노텍과 LF의 외국인 지분율도 전년 말 대비 각각 14.69%포인트, 12.63%포인트 늘었다.

코스닥 시장은 서화정보통신의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작년 말 대비 52.81%포인트 늘어나 현재 지분율은 53.9%다. 룽투코리아(42.58%포인트), 누리텔레콤(31.59%포인트)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오리온홀딩스다. 현재 외국인의 지분율은 30.0%로 전년 말보다 10.77%포인트 줄었다. 대덕GDS와 자화전자도 외국인의 지분이 10%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초록뱀(20.09%포인트), 시너지이노베이션(19.66%포인트) 덱스터(12.88%포인트)가 외국인 지분율 감소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 11년 만에 37%대 진입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