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28일 올 2분기 깜짝실적을 올린 한미약품의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42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9% 증가했다. 매출은 22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수출료 인식과 신규 출시된 개량신약 성장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당뇨병치료제 가브스의 판매가 종료되면서 외형성장은 둔화됐지만 자체 개발 개량신약인 로수젯(고지혈증복합제),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치료제) 등 신제품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다국적 제약사 제넨텍과의 계약금약 90억원과 미국 아테넥스 상장을 통한 마일스톤(경상기술료) 약 70억원이 유입되면서 기술료 수익이 163억원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사노피 계약금 약 1200억원을 반환하면서 유로 환율 차손 80억원이 발생했지만 세금환급 덕분에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강 연구원은 "신규 개량 신약을 바탕으로 실적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기술수출 된 다수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이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만큼 추가적인 마일스톤도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3분기에는 2015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바이오 신약 'HM12525'의 미국 임상시험 1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4분기에는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당뇨·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