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6일 클리오에 대해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크게 저평가돼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양지혜 연구원은 "클리오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성장하는 기업"이라며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색조 화장품에 대한 구매 경험률이 상승하고 있어 채널 다변화, 해외 시장 진출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향후 클리오가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현지 생산설비를 갖춘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 등을 통한 직접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클리오 제품 생산의 55.9%를 담당했고, 18.4%는 코스메카코리아가 진행했다.

또 지난 7월 지분투자와 함께 파트너쉽을 구축한 LVMH의 세포라 및 DFS 면세 채널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 진행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9월부터 중국 세포라 매장 입점이 시작됐으며 내년에는 미국와 유럽 진출이 예상된다. 전세계 DFS 면세점 28개의 매장에도 추가 입점될 예정이다

양 연구원은 이에 힘입어 클리오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3000억원, 영업이익은 59.1% 늘어난 525억원, 순이익은 82.6%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 주가는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배 수준"이라며 "화장품 중소형 브랜드업체 역사적 평균 PER 17배, 화장품 업종 평균 PER 23배 대비 낮은 수준으로 크게 저평가돼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