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가 상승중이다.

23일 오전 9시31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1100원 2.55% 오른 4만4250원에 거래중이다.
KB금융(2.45%)도 2% 넘게 오르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1.85%) 우리은행(1.66%) 기업은행(1.16%) 등도 상승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으로 금융주 상승 랠리를 꼽고, 향후 전망도 밝다고 분석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가 오바마 정부의 강력한 금융 규제안 폐지를 추진하는 만큼 대형 금융사의 자본 효율화,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권 교체로 인한 정책 디스카운트 해소는 금융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시장 환경이 우호적인 점도 긍정적이다. 트럼프의 재정 확대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기준금리의 완만한 인상이 금융업종의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 저금리 탓에 억눌려 있었던 금융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하더라도 금융업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므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라"고 설명했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도 "연말 주목받는 배당의 성격을 지니면서도 시중금리 상승에 우호적인 금융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