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22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에서 고(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오세준 연구원은 "삼화콘덴서의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던 지난 2분기 대비 급격한 개선을 보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기보다 각각 21.9%와 207.7% 증가한 463억원과 33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계절적 영향에 의한 외형 성장과 더불어 고부가 제품 확대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와 50.3% 늘어난 468억원과 3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재고조정에 의한 매출액 감소는 없을 것으로 오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오히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 또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며 선방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삼화콘덴서는 MLCC(적층세라믹 콘덴서), DCC(디스크세라믹 콘덴서), EMI(전자기 간섭억제)필터 등 회로부품과 FC(필름 콘덴서)를 생산 중이며 국내에서 독보적인 콘덴서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오 연구원은 특히 "최근 주목 받는 DC-Link Capacitor의 경우 국내 자동차전장 업체인 현대모비스를 통해 관계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본격 탑재돼 공급 중"이라며 "미국 델파이를 통해 지난 8월부터 유럽 주요 자동차 회사인 BMW와 VOLVO에도 납품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