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4일 국내 증시가 박스권(1800~2100)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굵직한 대외 변수를 앞두고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당분간 무거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다 오는 12월부터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 등을 주목해야 하는 변수로 꼽았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으나 분명한 부담 요인"이라며 "이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 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같은달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도 경계해야 하는 요소다. 지난 20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2월 무엇을 할지 말하게 될 것이라며 결정을 미룬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오는 12월 ECB가 양적완화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에 관한 시기와 의지를 내비칠 것"이라며 "이에 시장 불안정성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또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무거운 박스권 흐름 속에 3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기업, 산업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