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대한항공에 대해 자회사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리스크 감소로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영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대한항공의 자회사 추가 지원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이미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성공해도 빠른 시일 내에 이익을 낼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한진해운 관련 손실을 인식해도 대한항공의 부채비율 큰 폭 증가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대한항공이 인식해야 하는 추가 손실 규모는 최대 3761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부채비율은 한진해운 자산 손실을 인식해도 3, 4분기 실적 개선과 맞물려 상쇄될 것"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항공여객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하 연구원은 "저유가로 유류할증료가 9월까지 0원을 유지하면서 항공여객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추석연휴는 5일로 지난해 보다 길어 장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