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다음달부터 기존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상장 재추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23일 한국거래소는 외부 기관에 수수료 체계 관련 컨설팅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오는 7월26일까지 입찰 참가 신청을 받고 업체를 선정, 체계 개편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 개편은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른 경쟁 체제 전환과 거래소의 구조 개편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용역 과제에는 현행 수수료 체계 진단 및 새로운 체계의 제안, 해외 거래소의 수수료 정책 조사와 신체계 도입시 영향 분석 등이 포함돼 있다. 매매 주체·매매 패턴·시장 기여도 별 수수료 차등 부과 적용 사례와 징수 현황 등을 조사해 수수료 부과 기준을 새롭게 정비한다.

특히 청산결제·시장감시·상장공시 관련 수수료에 대한 부과기준을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사례별로 일부 거래에서 수수료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단순히 수수료가 많고 적음의 문제를 떠나 수수료 부과 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유동성 제고와 거래소의 재무구조 안정성을 모두 고려하는 가격 정책을 고민 중"이라며 "투자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적절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