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에도 은행주가 상승했지만, 이는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했다.

구경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은행주는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이 마지막 인하라는 시각이 높고, 조선업 구조조정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아쉽게도 은행주의 이런 움직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올해 안에 한번 더 인하될 가능성이 있고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계획 역시 은행주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구 연구원은 지적했다. 현재까지 나온 구조조정 핵심 방안은 국책은행 12조원 자본 투입과 빅3 조선사의 설비 및 인원 감축이다.

구 연구원은 "이러한 정책이 은행주 약점인 '조선업 부실화로 인한 신용위험의 확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 않다"며 "확실한 구조조정이나 금리 바닥 신호가 나오기 전에는 은행주의 구조적 반등은 어렵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