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 두 곳이 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공식화했다. 미국 화장품 원료 전문업체 잉글우드랩과 중국 유아용 화장품 생산업체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이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노화 방지, 자외선 차단, 미백 등 기능성 기초 화장품 원료를 생산해 글로벌 화장품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화장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자격을 인증받았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색조 화장품, 보디케어 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쓸 계획이다. 상장 주관은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지난해 매출 612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40%, 당기순이익은 12%가량 늘어난 수치다. 잉글우드랩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 한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미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오른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중국 중견 유아용 화장품 생산업체인 하이촨약업이 한국 상장을 위해 홍콩에 세운 지주회사다. 하이촨약업은 해초와 채소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베이비로션이나 파우더 등을 제조해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 1361억원, 당기순이익 346억원을 거뒀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3200~3700원이다. 1430만주를 공모해 457억~52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안에 상장해야 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