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일 최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데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도 약화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3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36포인트(0.40%) 낮은 17,679.5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84포인트(0.48%) 하락한 2,053.53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세계 경기의 척도인 국제유가 움직임과 장중 발표될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일 증시는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약화와 호주중앙은행의 전격 기준금리 인하 등이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워 내림세로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비관론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왔다.

지난 4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6천 명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6천 명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경제학자는 4월 민간 고용이 주목할 수준의 둔화세를 보였다면서 한 달간의 고용 결과를 추세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초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고용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생산성도 내림세를 나타내 성장률이 약한 상황임을 재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1분기 생산성이 연율 1.0%(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6%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입 감소가 수출 감소 폭을 웃돌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

미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3.9% 줄어든 404억 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2월 이후 최소치이며 시장 예상에 거의 부합했다.

개장 후에는 3월 공장재수주, 4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네소타에서 콘퍼런스를 주최해 미 경제 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여행예약 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의 주가는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여파로 10% 하락했다.

CNN과 카툰네트워크를 소유한 타임워너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1.8% 올랐다.

온라인 부동산중개 사이트인 질로우는 올해 매출 예상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가 13% 뛰었다.

국제유가는 재고 증가와 공급 과잉 우려 속에 나흘 만에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95% 오른 44.50달러에, 브렌트유 가격은 1.78% 상승한 45.77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 실적 약화로 나흘째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장보다 0.78% 내렸다.

뉴욕 분석전문가들은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6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전일 중국 제조업 지표 위축세 지속 등이 조성한 세계 경기 둔화 불안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분석전문가들은 또 애플 등 대형 기술주 실적 전망이 어두운 점도 문제라며 다만 아직 4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지난 사흘간 내림세를 보인 국제유가 방향을 주목하는 장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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