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일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에 따른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자동차 등 수출주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택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 환율보고서에서 심층분석대상이 아닌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며 "환율조작국을 면한 이유는 지난해 원화 약세를 막기 위해 강세 쪽으로 개입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환율정책 보고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대만 등 5개국을 환율조작 여부의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이번 환율보고서는 최근 개정된 무역촉진진흥법(BHC수정안)을 토대로 작성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격변에 대응해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규모를 26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속적인 개입은 아닌 것으로 판단해 환율조작국(심층분석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하려면 올해 정부의 개입은 더 제한적일 것"이라며 "결국 원화강세 압력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의 예로 봤을 때 당장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업종별로는 내수주에 긍정적이고 자동차 등 수출주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