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최고치인 2022.10을 기록한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직원이 전광판을 보며 통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최고치인 2022.10을 기록한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직원이 전광판을 보며 통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지수가 4개월여 만에 202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2거래일 만에 700선을 다시 돌파했다. 주식시장이 모처럼 ‘마일스톤 징크스(Milestone Jinx:변곡점에서 하락)’를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코스피지수는 16.27포인트(0.81%) 상승한 2022.10에 마감했다. 올 들어 최고치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 2020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1일(2023.93)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일과 20일 장중 2020선을 뚫었다가 ‘뒷심’ 부족으로 밀리던 모습이 이날은 반복되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1576억원)과 기관(1475억원)이 동시 순매수에 나서면서 장 마감 전 10분간 지수가 5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한 데다 철강·정유·화학·금융업종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강세 분위기를 띄웠다.

한솔케미칼(7.39%) 현대제철(5.49%) 메리츠종금증권(4.39%)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급변하지 않는다면 오는 6월까지는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1.76포인트(0.25%) 오른 701.6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셀트리온(-1.16%) 카카오(-1.55%)를 비롯해 지수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시가총액 4위 코데즈컴바인(-6.43%) 등은 하락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10~150위 중상위권 종목이 두루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 전체로는 608개 종목이 올랐고 455개 종목은 내렸다. 10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