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인 달러당 1130원대로 급락(원화 가치 급등)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90전 하락한 달러당 1136원3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1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5일(1135원10전) 후 처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연 1.5%)를 10개월째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경기를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원화 가치가 급등했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둔화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된 것도 원화 가치 상승 요인이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2원대(오후 3시 기준)로 20원가량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