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 19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5포인트(0.56%) 오른 1981.3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70선에서 소폭 오름세로 출발,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면서 서서히 오름세를 보였다. 장 후반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1980선 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오는 14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공방이 치열했다.

장중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장 후반 순매수 규모를 확대, 119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1098억원 '팔자'를 외쳤다. 금융투자가 1409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01억원이 유입됐다. 차익 거래는 68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는 269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871억원 매도 우위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일 쟁점은 금융투자의 추가적인 현물매도 여부와 외국인의 비차익매수세 연속성이 될 것"이라며 "두 매매주체에 따라 만기 효과가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의약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빨간불'을 켰다. 건설업이 3.59% 올랐으며 기계, 운수장비,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장 후반 상승폭일 일부 반납, 0.71% 오름세로 마쳤다. 현대차 삼성물산 LG화학 등이 1~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총상위 20위 내에서는 신한지주 KT&G 만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금융지주사 설립 기대감에 반등, 1.32% 상승 마감했다.

LG전자는 전날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에도 2.02% 하락세를 나타냈다.

잇츠스킨은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2.38% 상승했다. 장 한때 6% 이상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잇츠스킨은 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0.06%) 오른 693.45에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4억원, 1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388억원 매도 우위였다. 금융투자와 투신권 등이 각각 202억원, 127억원 순매도였다.

카카오는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에 2.66% 상승했다.

서울옥션은 4월 홍콩경매 부진 우려에 6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슈프리마에이치큐는 하루 만에 급반등,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전날 465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0.06%) 내린 1145.8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