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9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99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11.08포인트(0.56%) 오른 1,993.6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포인트(0.22%) 오른 1,986.93으로 출발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1,990선에 안착했다.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 달러화의 추가 약세 제한 등으로 코스피의 탄력적인 행보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특히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인한 달러 반등이 외국인의 지수 견인력을 둔화시키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추가 약세 확인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재개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 후반에 몰려있는 거시지표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원과 22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71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다.

전체적으로 32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61%), 증권(2.47%), 은행(2.07%) ,전기가스업(1.53%) 등은 상승했고 건설업(-0.54%), 보험(-0.54%), 음식료품(-0.3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39%), 한국전력(1.54%), 현대차(0.65%), LG화학(0.31%) 등이 강세인 반면에 현대모비스(-0.20%), 삼성생명(-1.72%), 아모레퍼시픽(-0.39%) 등은 약세다.

한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국 런던 사옥을 처분한다는 소식에 5.94%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청호컴넷이 중국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해 웰메이드예당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두 회사 모두 장중 20%대 이상 급등했다.

오전 10시 현재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청호컴넷이 6.18%, 웰메이드예당은 8.88% 각각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3포인트(0.71%) 오른 681.3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포인트(0.33%) 오른 678.75로 출발한 뒤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7거래일 만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6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9억원과 38억 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최근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으로 시장을 뒤흔든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18%대 급락세를 보였다가 이날 장 초반 다시 7∼8%대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멜파스는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유상증자 납입 연기 소식에 8.83%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