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G5와 관련 제품(사진=LG전자)
LG전자의 G5와 관련 제품(사진=LG전자)
LG전자 주가가 지난달 29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G5'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은 덕분이다.

그동안 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부진으로 발목을 잡혀왔다. MC 사업부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38억 원에 달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하지만 G5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주가에 온기가 돌고있다. 지난해 8월21일 3만9800원(종가 기준)이던 LG전자 주가는 지난 29일 6만4900원으로 마감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2분기부터 G5 출시 효과로 MC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될 것" 이라며 "전체적인 수익성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을 통해 전략 스마트폰 G5를 선보였다. 특히 착탈식 배터리는 카메라와 오디오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돼 관심을 끌었다. 회사 측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한국시장에 G5를 내놓을 예정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G5는 다른 기기와 아주 쉽게 연결되는 등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며 "전작 G4의 기저 효과를 감안할 때 연간 800만 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부는 G5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2분기부터 이익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 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2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해 전망치(1370억 원)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부터 MC 사업부가 흑자전환,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G5를 통한 하드웨어 차별화 시도는 판매량 증가로 연결될 것" 이라며 "연말까지 판매량 1000만 대를 달성해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170% 증가한 84만 대를 기록할 것" 이라며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연간 매출 비중을 13.8%까지 늘려 수익성 방어 역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의 고급 시장을 공략하면서 뚜렷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며 "올 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