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해운업종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벌크운임이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한준 연구원은 "벌크 시황은 당초 수급균형이 깨진 상황에서 올 들어 중국발(發) 수요 급감이 더해지며 운임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운임 급락에 따른 공급 조절이 진행되고 있어 수급균형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선박 적재능력(선복량) 증가율은 2.2%에 그쳐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부진한 벌크 시황에도 국적 벌크선사들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보다는 업황 분위기로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매수하기 좋은 기회로 보인다"며 "특히 팬오션은 건화물운임지수(BDI) 반등 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팬오션은 시황 노출이 큰 편임에도 최근 7개 분기 연속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지켜내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SS해운의 경우 건화물 시황과는 무관한 가스선 및 케미칼선업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KSS해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가스선의 경우 모두 장기운송계약 형태이기 때문에 시황이나 유가 변동의 영향 없이 안정적인 사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