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 12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재료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강력한 10월 고용지표와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S&P500지수가 주간 단위로 3.7% 하락하는 등 7주 연속 상승세가 꺾이며 큰 폭으로 조정됐다. 이번주에도 금리 인상을 둘러싼 시장의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Fed의 금리정책을 결정짓는 물가지표 등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17일 발표되는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면서 전달의 -0.2%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0.2%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나오는 10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전달의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12월 금리 인상이 더욱 유력하다는 신호로 작용한다.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3분기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17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할인소매업체 TJX가, 18일에는 할인점 타깃이, 19일에는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가 3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경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