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제품 제조기업인 대동고려삼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사모펀드(PEF)의 투자가 이뤄진 데 이어 최근에는 LG생활건강도 대동고려삼 지분을 인수했다. 3개월 동안 대동고려삼이 투자받은 금액은 50억원 정도다.

지난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1일 최성근 대동고려삼 대표 부인인 최순 씨의 지분 29만7620주(지분율 5.2%)를 주당 3360원에 장외에서 매수했다. 주식 매수 가격은 약 10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이번 지분 투자는 건강기능식품 분야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대동고려삼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홍삼 제품을 안정적으로 수급받고 이를 음료 및 자양강장제 개발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 안정적 원료 수급을 강화하기 위해 소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추가 지분 매입 계획은 없다”며 “대동고려삼이 홍삼 제품에 10년 이상 노하우를 가진 회사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분야 강화를 위해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대동고려삼은 앞서 6월에는 PEF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은둔형 투자자’로 불리는 장덕수 대표가 이끄는 디에스투자자문과 나우IB캐피탈이 대동고려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인수했다. 투자금은 약 46억원 규모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