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우크라 우려 완화에도 혼조…ECB회의 주시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는 완화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심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0.06%) 상승한 1만7078.28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6포인트(0.08%) 내린 2000.72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5.62포인트(0.56%) 떨어진 4572.57로 끝났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영구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휴전에 관한 대략적인 합의에 성공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병력 철수를 요청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ECB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면서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폴 젬스키 보야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은 글로벌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유럽 경기를 끌어내린 우크라이나 분쟁이 종결된다면 주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ECB 통화정책회의는 매우 중요한 대규모 회의"라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최근 발언은 이번 회의에서 유럽 경제를 부양시킬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제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를 진단했지만 별다른 상승재료가 되진 못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최근 세 차례 연속 '보통에서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던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공개와 월가의 매도 의견 탓에 4.22%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률을 낮춘 반면 연료가격 전망치는 올리면서 5.2% 떨어졌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