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채택과 태블릿PC, 하이브리드PC의 부상으로 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정보기술(IT)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400PPI(인치당 픽셀 수) 이상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이 내년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부터 5인치 풀HD(1920×1080, 443PPI) 패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갤럭시S3(1280×720, 306PPI), 아이폰5(1136×640, 326PPI)와 비교하면 400PPI대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영상처리 데이터량 등이 증가해 전력이 더 소비된다. 5인치 풀HD 패널의 경우 갤럭시노트(5.3인치, 286PPI)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55%가량 늘어난다. 이에 따라 대용량 배터리 비중이 높아지면 2차전지 완성품 업체인 삼성SDI LG화학, 부품업체인 후성 상신이디피 엘앤에프 솔브레인 등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 출시로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PC(또는 스마트PC) 제품이 내년 본격 쏟아질 것이란 전망도 2차전지 관련주들엔 호재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