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날 뉴욕증시는 1월의 상승장세를 그대로 밀고 갔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과 중국에서 호재가 쏟아진데다, 미국의 지표도 시장의 기대를 일제히 충족시켰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55포인트(0.66%) 상승한 12,716.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67포인트(0.89%) 뛴 1,324.08, 나스닥 종합지수는 34.43포인트(1.22%) 상승한 2,848.27에 종료됐다.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가 집계하는 미국의 1월 민간부문 고용이 17만명 늘어나 고용회복 추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또 1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53.1보다 높은 54.1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 지출도 지난해말 예상 밖의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전달에 비해 1.5% 증가한 8천163억8천만달러(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돼 근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6%)보다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5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중국에서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선행지표 격인 PMI가 2개월째 반등하면서, 중국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독일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되고 사상 두 번째 낮은 금리로 10년 만기 국채 발행에도 성공하는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분위기도 좋아졌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교환 협상이 시간 문제라며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지난 한달간 뉴욕증시에서는 연초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1월효과'가 완연했다.

한달간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각각 3.4%와 4.36%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8.01%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