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폐장일인 30일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0.29포인트(0.62%) 상승한 1682.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올해 코스피지수는 49.65% 올라 2005년(53.96%) 이후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57% 오른 513.57로 마감,작년 말보다 54.6%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았다는 소식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우려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32조3903억원을 순매수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외국인은 전기전자(9조2579억원) 금융(5조2579억원) 운수장비(3조8890억원) 등을 많이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올해 26조2716억원을 순매도했으며,개인도 연간 2조29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 가담과 지수 상승 덕분에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포함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85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1%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12억5500만주로 작년 평균(8억5900만주)을 46.1%나 웃돌았다.

개인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 29일 현재 12조7863억원에 달해 작년 말보다 38.3% 늘어났다. 두 시장의 상장회사 수는 1798개사로 1년 사이에 5개사가 줄어들었다.

증시 호황으로 양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972조526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56.10% 증가했다. 10대 그룹 시총은 61% 이상 늘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