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거래정지를 앞두고 연일 급등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은 지난 주말 4만2500원으로 8.7%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27.6% 급등했다.

이 같은 매수세는 29일부터 한 달 이상 매매거래가 정지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코오롱은 지주사인 코오롱과 사업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분할을 위해 내년 1월29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분할 신주는 2월1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지주사 전환작업과 연말 결산 등이 맞물리면서 거래 정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졌다.

이에 대해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재상장 직후 코오롱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커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지주사 전환으로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모두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돼 분할 이후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SK와 LG화학 등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업체들도 지주사 전환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며 "분할 이후 기업가치의 재평가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현 시점에서 선취매하는 전략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는 곧 28일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얘기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 개선 및 성장성을 감안할 때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적정가치는 최소 3만5000원과 5만5000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