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팬오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6700원으로 높였다. 1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다. 아울러 2분기부터 건화물 선대가 늘어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탱커와 액화천연가스(LNG)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39%를 기록하는 등 1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며 "특히 LNG의 경우 3분기 2척, 4분기 4척을 인도받을 예정이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팬오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다만 대신증권의 추정치 880억원은 11% 웃돌았다. 매출액은 975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1% 감소했다. 팬오션 측은 코로나19 호황 당시와 비교해 컨테이너의 운임이 크게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양 연구원은 "2분기부터 장기용선 22척, 단기용선 142척 등 건화물 선대가 늘어나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팬오션 주식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팬오션의 연간 영업익 추정치를 기존 5270억원에서 5360억원으로 높였다. 전년 동기 대비 38.9% 성장할 것으로 본 셈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해외 투자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해외 증시에 대한 최근 이슈와 전문가 견해, 그리고 유용한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는 꿀팁을 전합니다.'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헤서웨이가 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에서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대 상사 중 하나인 마루베니는 벅셔헤서웨이가 처음 투자 사실을 밝힌 2020년 7월(월말 기준)부터 이달 13일까지 522.8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 상승률(75.86%)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성과입니다. 다른 종합상사 주가도 같은 기간 최대 400.38%(미쓰이물산)에서 최소 210.04%(이토추상사) 올랐습니다. 가장 적게 오른 이토추상사의 상승률도 닛케이225지수 상승률의 3배에 달합니다.일본 기준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최근 닛케이225지수가 조정을 받는 동안에도 이들 종합상사 주가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3월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7.08% 떨어졌는데, 이 기간에도 마루베니 등 4개 종목은 7.31~12.83% 올랐습니다. 5대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주가가 떨어진 미쓰비시상사도 하락률이 5.57%에 그쳐 닛케이225지수보다는 나았습니다.버핏이 종합상사 투자 방침을 밝혔을 때는 증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저점을 찍고 나서 한창 상승하던 때였습니다. 그해 상반기에는 "더블딥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하반기부터는 그런 생각도 거의 없어졌죠. 이때부터 이듬해 단기 고점(9월 14일)까지 닛케이225지수는 41.27% 올랐습니다. 제로금리로 증시에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된 게 이런 상승의 배경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5대 종합상사는 최소 41.71%(스미토모상사)에서 최대 9
우리금융지주가 출범시킬 증권사 사명을 일찌감치 ‘우리투자증권’으로 확정해둔 모양새다.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하는 계약서에 합병법인의 이름으로 우리투자증권을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지난 3일 포스증권과 합병한 계약서에 법인상호를 ‘주식회사 우리투자증권’으로 기재한 정관을 첨부했다.우리투자증권이라는 이름은 우리금융이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가칭처럼 소개된 바 있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사명에 애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우리금융으로부터 우리투자증권 등을 패키지로 인수해 NH투자증권을 출범시킨 경력이 있다.앞서 이정수 우리금융 부사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순위로 검토 중"이라며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그룹 비전인 기업금융(IB) 부분을 좀 더 살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투자자들의 착오를 비롯한 시장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우리금융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에 매각한 이후에도 상표권을 유지했기 때문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