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외국인 순매도는 일시적 현상으로 연말 미니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바이월드 자회사인 나킬의 대규모 손실과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A- → BBB+)에 따른 글로벌 신용시장 불안감이 전날 외국인 순매도로 이어졌다"면서 "하지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저금리 지속 의지를 강하게 언급했고 그리스와 같이 재정적자가 큰 아일랜드, 헝가리 등의 신용경색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어 외국인 순매도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전날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자동차·화학 업종으로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중국 증시가 악재에 반응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시가총액 내 IT 비중이 큰 한국 시장과 대만 시장은 반등에 성공한 점은 현 시장 대응에 힌트가 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연말 미니랠리 가능성에 대한 관점은 유효하다"며 "IT·자동차·화학 등 수급이 견조하게 뒷받침되는 업종의 대표주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이 예상되고 있고 선물·옵션 동시만기는 청산가능 매도수요와 매수수요
혼재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