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유한양행에 대해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회사의 가치 등을 고려할 때 버리기 아까운 주식이라고 판단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3만원 유지.

이 증권사 배기달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2008년 ‘아토르바’ 등 제네릭 신제품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신제품 기저효과가 끝나가고 있어 성장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새로운 품목을 도입할 예정이고, 유한킴벌리 등 핵심 자회사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입증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 최근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피임약을 도입하는 등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우량 자회사인 유한킴벌리는 내수 시장에서는 품목 다양화와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에서도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면서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국내 제약업체가 안고 있는 고민은 기존의 보유 품목만으로는 예전과 같은 높은 성장을 지속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유한양행은 풍부한 가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동력 찾는데 유리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