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이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그동안 '몸값'을 낮췄던 여행주(株)와 항공주 등이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50분 현재 대한항공[003490]은 전날보다 1천550원(3.13%) 오른 5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달 10일 이후 전날까지 15거래일 가운데 사흘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신종플루 확산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전망에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대한항공의 운임 및 수송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외부변수인 신종플루가 소멸하면 실적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68%)도 이틀째 상승세다.

무엇보다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여행이다.

이미 여행수요가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선예약이 급증하는 등 수요가 탄력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1천원에서 6만원으로 높였다.

같은 시각 하나투어[039130]는 1.08% 오르고 있다.

하나투어는 10월말 3만6천500원에서 지난달말 4만6천350원으로 27%가량 오른 상태다.

모두투어[080160]도 1%대 강세다.

장중 2만5천150원으로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선두업체로만 기대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투어(-4.44%)와 레드캡투어(-0.26%), 롯데관광개발(-0.77%) 등은 약세다.

손 연구원은 "중국과의 무비자 협정이 내년 5월 상하이엑스포 이전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중국 간 실질적인 여행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백화점주인 현대백화점(1.75%)과 롯데쇼핑(0.42%), 신세계(0.19%) 등도 동반 강세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