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신동엽씨가 경영참여를 선언해 관심을 모은 디초콜릿이앤티에프(옛 워크원더스)의 주주총회가 최대주주 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주총에 은경표 스타시아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신동엽씨 측은 참석조차 하지 않아 현 경영진이 올린 안건이 그대로 통과됐다.

강호동씨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12일 서초구 한국교총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최대주주인 메디온의 김일환 대표를 포함한 이사 8명 전원과 감사를 새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표면상 지분율은 신동엽씨 측이 10.9%로 최대주주인 메디온 측 지분율(4.1%)을 크게 앞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됐지만,전날 신씨 측 의결권 2.4%가량에 대해 의결권 행사가 금지되고 임시주총 과정 촬영 등에 대한 요구가 법원에서 기각되는 등 막판 변수가 발생하면서 표대결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