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 급등과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반등했다. 그러나 30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일 전날보다 35.38포인트(1.20%) 상승한 2995.8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상하이지수는 1.58% 상승 출발했다.

장 중 내내 강세를 유지하던 지수는 3000선 부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관련주가 올랐고, 금융주들도 공상은행의 실적개선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공상은행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336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315억위안을 웃돈 수치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중국 증시는 다음주 초에도 3000선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음달 2일에 10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발표되는데, 전통적으로 10월 PMI는 국경절 연휴 때문에 전달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매매를 시작한 차스닥은 주가가 폭등하면서 전 상장종목의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28개 상장종목이 전부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계업체 남풍기계가 75%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미디어업체 금와과기는 209%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