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파슨스는 국내 건축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새내기 종목이다.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인 CM(건설사업관리)업계의 대표주자다.

CM은 전문가들이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 발주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해주는 것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분야다. 한미파슨스는 국내 CM시장 점유율 25~30%의 선두기업이다. 직원은 건축사 기술사 석 · 박사급을 포함해 580여명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524억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목표 1027억원 달성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률도 건설업 평균인 6%보다 높은 9%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경기가 점차 풀리고 있어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민간 부문의 초고층 빌딩 건축과 재개발 ·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띠면 CM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개발과 관련한 대량 수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CM시장이 장기 성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한다. 성 연구원은 "국내 CM시장 규모는 3200억원에서 5000억원 사이로 추정되며 전체 건설 비용의 3~5% 정도만 CM비로 책정될 정도로 아직 미미하다"며 "시장이 커질 경우 1위 업체로서의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에 따른 성장잠재력도 주목할 대목이다.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향후 몇 년간 국내보다 해외 부문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져 내년에는 해외 수주 비중이 45~50%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2011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로 높은 반면 주가 수준은 낮다"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