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카드게임 규제 강화 움직임에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NHN 주가가 나흘만에 급반등하고 있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 만큼 규제가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잇따라 나오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후 2시 21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9500원(5.94%) 오른 1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은 전날 6% 가까이 하락하는 등 최근 조정을 받았다.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고스톱, 포커 등의 온라인게임에 대한 사이버머니 간접충전 방식을 금지하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실제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NHN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NHN 수익의 상당 부분이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보드게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법 통과는 힘들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간접충전 금지 이슈는 작년에 이미 부각됐던 것이기 때문에 주가 급락을 불러올 만한 이유는 못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정안이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 정책과도 배치돼 실제 적용 여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년에도 간접충전 방식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결국 자율규제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번에도 실제 개정안 통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간접충전 금지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보드게임 산업을 말살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이 법안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주가 급락은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