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일본 디스플레이업체를 탐방한 결과 공격적인 투자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형 가전 업체인 샤프와 파나소닉은 공격적인 투자로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샤프는 다음달부터 사카이 10세대 LCD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연말 생산 능력을 월 36K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일본 코닝의 생산 차질에 따른 글라스 부족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대만 코닝과 아사히 글라스에서 글라스 공급을 받아 생산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LED TV는 올해 전체 TV 출하량의 1% 미만이지만 내년에는 전체 TV 출하량의 50%로 늘린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파나소닉도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PDP는 내년 1월부터 아마가사키 P5 라인이 본격 가동되며 2112년까지 약 2조8000억엔이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파나소닉의 LCD와PDP TV 판매는 전년 대비 55% 성장한 15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차 전지 부문은 현재 가동률이 7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월 5000만셀까지 늘린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3위의 장비 업체 TEL의 탐방에서는 "최근 한국 장비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크게 경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