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배관재 생산 및 자원재생 업체 애강리메텍이 세계 3번째 폴리부텐-1을 생산하는 업체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5분 현재 애강리메텍은 전날보다 155원(4.08%) 오른 3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강리메텍은 지난 11일 일렘테크놀로지(이하 일렘) 지분 94.05%(177만7272주)를 278억1500만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세계 3번째 폴리부텐-1 생산업체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원재료와 제품생산을 겸비한 화학원재료 공급ㆍ파이프 제조 회사로의 도약 하겠다"고 설명했다.

애강리메텍은 건설·환경사업부문의 주원료인 PB-1의 안정적 공급 및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렘테크를 인수키로 했다. 현재 수입하고 있는 바젤(Basell)사와 비교해 관세, 제반비용 절감효과로 제품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이익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PB-1은 전 세계에서 네덜란드의 바젤(Basell)과 일본의 미쯔이(Mitsui)화학 2개사만이 생산하고 있었다. 일렘은 기존 2개 사가 보유하고 있던 특허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기술 특허와 양산 체계를 갖췄다. 글로벌 생산량의 90%를 생산하는 바젤사가 최근 챕터11(파산보호) 신청을 한 상태여서 향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으로의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일렘의 자본금은 189억원, 자산규모는 300억원 정도이며 연산 8000톤의 PB-1 생산 가능한 양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강리메텍은 일렘의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의 PB파이프 가공 회사에서 원재료와 제품 생산을 겸비한 화학 원재료 공급 및 파이프 제조 회사로의 변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인수 합병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는 1차적으로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해외 원재료 구입시보다 유리한 구입 단가와 운송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기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의 파이프 시장 유통망을 활용한 PB-1 유통 시장 진출 △가격 경쟁력을 통한 PB파이프 제품의 시장 확대 가능성 △경쟁사들의 불안정한 기업 환경속에 향후 원재료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까지도 기대되고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로 변모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